[한반도 브리핑] 핵무력 잡고 경제 놓친 김정은 "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 올해 국방과 경제 등 주요 분야 성과를 평가하고 2024년 국가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은 이 문제 중심으로 한 주간 한반도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해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았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국군 장병들이 누구보다 더 노고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,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조만간, 회의 결과 형식으로, 2024년 투쟁 노선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일단, 김정은 위원장은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거론하며, '전쟁 준비 완성'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, 반미 국가들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미일 민주주의 진영 대, 북중러 권위주의 세력 간, 대결 구도 고착화 시도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번 주에 개막했는데요.<br /><br />먼저 이 행사에 대해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행사 공식 명칭은 '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'입니다.<br /><br />26일 화요일에 개막해서 내일까지 열릴 거로 보이고,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포함해서 결과를 1월 1일에 발표할 거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먼저 북한 매체 보도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식 용어가 섞여 있어 좀 생소한데, 키워드는 2024년 투쟁 방향입니다.<br /><br />대외관계든 경제발전이든 거기선 다 투쟁이고 혁명이라고 하죠.<br /><br />오늘 아침에도 조선중앙통신이 "참가자들이 2024년도 투쟁목표를 확정 짓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전원회의 말고 북한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노동당 대회입니다.<br /><br />당대회.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5년마다 열리는데, 지난 제8차 당대회가 2021년 1월에 열렸고요.<br /><br />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서 주요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역시 관심은 회의 결과를 담아 내일모레 아침에 나올 거로 예상되는 김정은의 대남, 대미 메시지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이후에 이거로 육성 신년사를 대체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일단 겉으로는 올해 이룬 성과에 대해 만족해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실제로 국방력 강화 분야에서는 내세울 게 적잖이 있다고 봐야겠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23년을 위대한 전환, 변혁의 해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1년 전 이맘때 당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구체적 목표가 몇 개 있습니다.<br /><br />새로운 ICBM 개발, 고체 연료 ICBM이죠, 정찰위성 발사,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,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는 거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화성-18호 ICBM 발사 훈련을 했고, 11월 말에 쏘아 올린 첫 정찰위성도 엄청난 성과로 선전 중입니다.<br /><br />9월에는 전술핵공격 잠수함 김군옥 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혔고요.<br /><br />가동 여부는 별개지만요.<br /><br />핵탄두 개발 같은 거는 공식 발표가 없는데요.<br /><br />미사일과 달리, 지하 핵시설도 있고 은밀히 진행되는 거라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있긴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핵무력 증강과는 달리, 경제와 민생 쪽에서는 눈에 띌 만한 성과가 없는 거 같은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죠.<br /><br />오히려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게 통일부의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2020년부터 3년간 국경을 봉쇄했는데,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이 매일 회의 내용을 조금씩 내보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김정은이 "교복과 학용품 생산을 위한 혁신 정책을 강조했다.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제와 민생 개선에 실질적인 진전은 없고, 생필품 조달조차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전향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이번에 그런 걸 기대하기는 어렵겠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몇 퍼센트 정도로 보세요.<br /><br />전문가들에게 질문해 보니 zero라고 하고, wishful thinking 희망사항이라고도 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, 2018년 첫날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화 국면이 열렸거든요.<br /><br />지금은 상황이 다르죠.<br /><br />북한이 고립 탈피를 위해 대화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, 절실하지 않아 보입니다. 위기의식도 크지 않고.<br /><br />이번 전원회의 둘째 날에 김정은이 한 총론적인 언급이 공개됐는데요.<br /><br />"반미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, 핵무기 등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."고 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가 하면, 김정은이 자랑하는 딸이죠.<br /><br />김주애와 관련해서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해 김주애가 ICBM 발사 현장과 군부대 등에 여러 번 갔었죠.<br /><br />통일부는 10살짜리 김주애를 김정은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하는 수순에 들어섰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~3년 전만 해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주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평창 올림픽 개막식 때도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었죠.<br /><br />김여정이 사실상 2인자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김주애와 김여정 관련된 메시지나 조치가 나올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의 평가입니다.<br /><br />물론 아직 너무 어려서 이번에 구체적인 조치까지 발표되진 않을 거 같지만, 단언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의 공식 직함이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인데요.<br /><br />총비서 밑에 당비서 자리가 7개인데, 총비서 대리인 역할을 하는 제1비서 자리는 비워놨거든요.<br /><br />김정은의 건강 이상 등 유고시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견인 역할을 할 거라는 관측이 많은데요.<br /><br />그런 면에서 이번에 김여정이 새로운 직함을...
